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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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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정기일기

관리자 2009.07.31 09:00 조회 수 : 3860

정기일기(定期日記)는 당일의 작업 시간 수와 수입 지출과 심신 작용의 처리 건과 감각(感覺) 감상(感惻)을 기재시킴이요,

마음공부를 하는데 일기까지 해야 된다하니 으아하게 느끼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번거롭게도 느끼시겠죠. 이것이 바로 원불교 훈련의 독특한 특성입니다.

하루를 살아가고 하루를 정리하는 그 속에서 나와 진리와 생활과의 관계를 반조하며, 나는 생활을 떠날 수 없고 생활은 진리를 떠나 있지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스승이 떠나고 안계셔도 진리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력있는 공부를 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입니다.

훈련에도 정기훈련이 있고 상시훈련이 있는데, 일기에도 정기일기와 상시일기가 있어서 의아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정기일기는 주로 먼저 정기훈련 중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일상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안목을 얻고 나의 심신작용을 살피고 다스리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기훈련동안 정기일기를 통해 얻어진 지혜로 상시생활 속에서도 진리를 발견하고 심신작용에 자유를 얻도록까지 정진해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상시일기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해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정기 일기는 정신 육신 물질 삼방면에서 자력을 얼마나 세우고 살았는가를 점검하는 일기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에 익혀왔던 하루를 회상하며 비망록을 적듯하는 일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깊이 있는 마음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일기를 말합니다.

당일의 작업 시간 수를 적게 하는 것은 육신의 자력 생활을 얼마나 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요, 수입 지출을 적는 것은 경제적 자립 생활의 점검을, 심신 작용 처리 건과 감각 감상을 적게 하는 것은 바로 정신적인 자력 생활을 어떻게 했는가를 점검하는 뜻이 있습니다. 즉 이 정기일기를 통해 정신, 육신, 물질로 얼마나 자력있는 생활을 하였는지 반조하고 그 힘을 길러가도록 한 것입니다.

감감각상이란, 하루를 지내면서 사람과 사물을 대하면서 얻은 깨달음과 감상을 기재하는 것입니다. 감각감상의 기재를 통해서는 일기가 생활을 떠나 있지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심신작용처리건은 하루를 살아가며 경계를 따라 일어난 내 심신작용을 순서있게 기재하고 혜복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심신작용이란 작업취사에서 작업을 말하고 처리라 취사를 말합니다. 다시말해, 심신작용처리건은 내가 작업취사한 건을 기재하는 것입니다.

이 정기일기는 기재 후에 지도인과 문답하며 감정을 받는 것이 그 깊이를 더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