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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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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마는

관리자 2009.08.03 09:00 조회 수 : 3960

3. 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戒)를 세우자.
3조는 삼학 중에서 작업 취사에 해당합니다.
우리의 본래 심지에는 그름이 없습니다.
혹 그름이 일어났다거나 그른 결과가 나왔다면 그것은 경계를 따라 일어난 것이지 그 자체가 원래 심지인 것은 아닙니다.
그르다는 것은 바르지 않다. 옳지 않다. 도에 벗어난다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살다가 잘못하면 그대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본래 그름이 없는 자신으로 돌아 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혹여 잘못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그를 ‘늘 그런 사람’으로 붙박아 규정하기보다는 본래 그름이 없는 그 마음이 있음을 알고 돌려 그 사람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처처불상의 이치를 알아 사사불공하는 것입니다.
찰즈 베이츠가 쓴 <아기 돼지 늑대를 잡아먹다>라는 책을 보니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나는 주위 사람들이 내 감정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화가 났을 때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슬프게 만들고 희망을 심어 준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나는 나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져 있고 그것을 사용할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