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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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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

원불교 개교의 당위성과 적합성

원도 2014.03.08 17:56 조회 수 : 3262

 
원불교 개교의 당위성과 적합성





水  山   김   원   도

1. 개   요

  우리 인류는 우주가 대 폭발로 창생 되기 시작한 이래, 태양계의 한 행성인 지구에서 단세포로부터 진화를 계속하여 만 생령 가운데 최령한 인간으로 발달되어 왔다.



  인류의 문명 발달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원시사회로부터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를 거쳐 이제 문화감성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하나의 전통이 지속적으로 발달되어 새로운 문명세계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이론의 발표나 사건이나 발명으로부터 획기적인 변화가 진전되어 새로운 사회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종교의 발달과정을 보면, 원시문명시대는 인간의 인지가 미개하고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여 주위 환경에서 비롯되는 온갖 위험으로부터 살아 남기위해 무리를 지어 생활하였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의지하기 위하여 태양, 바위, 나무 등 자연물을 숭배의 대상으로 하여 신앙하고 단체의 결속을 도모하였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으로 원시종교를 삼았다.

  이후 농경시대가 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고 인지가 발달됨에 따라 그 지역의 인습과 기후와 환경과 전통에 따른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신앙생활도 그 시절과 환경에 따른 정신적 지도자가 출현하여 형이상학적 이상세계와 사후의 세계를 중요시하고 동경하여 현실세계와 차별화하는 불완전한 기복 위주의 종교로 발전되었고, 신앙의 대상도 물질신으로부터 인격신으로 바뀌는 인격신앙종교로 변한다.

  

  과학의 발달과정을 보면, 원시시대에는 불의 발견으로, 중세시대에는 문자의 발명과 종이의 발명으로, 이어서 증기기관의 발명, 방적기의 발명으로 인류문명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1900년대 초에 이르러서 과학은 양자물리학의 발달과 생화학의 발달 등 새로운 이론의 창출과 생활기구의 발명으로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되며, 중기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물리이론을 추구하여야 하는 일대 변환기에 이르게 되어 이제까지 물질론적 이론에 기초한 자연과학이 정신세계의 유심론적 이론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대변환의 시기에 맞추어 도학과 과학을 동시에 수용하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수행을 지향하는 교리를 주체로 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는 미래의 종교위상을 전제로 한 원불교의 출현은 우주질서의 자연스러운 순차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새 시대에 전개되는 종교는, 천권시대의 종교가 아닌 인권시대의 종교, 힘의 시대의 종교가 아닌 해원상생과 융화시대의 종교, 권위시대의 종교가 아닌 평등 정의시대의 종교이다.



2. 도학적인 당위성과 적합성

   도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각자들의 시대적인 정신사상 주체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수운 최제우 선사는 동학사상으로 인내천 주의를 드러내어 앞으로 세상을 천권시대에서 인권시대로 돌린다고 하였으며, 증산 강증산 선사는 천지공사로 상극의 기운을 상생의 기운으로 돌려 상생상화의 낙원세계를 이룬다고 하였다. 이들은 모두 이제까지 하늘이 주재하던 선천시대가 끝나고 인간이 주도하는 후천세계가 열린다고 하였든 것이다. 이때가 1900년을 전후하는 시기이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대종경 교의품 1장에서 “불가에서는 우주 만유의 형상 없는 것을 주체 삼아서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가르쳐 전미개오의 길을 주로 밝히셨고, 유가에서는 우주 만유의 형상 있는 것을 주체삼아서 삼강오륜과 인의예지를 가르쳐 수제치평의 길을 주로 밝히셨으며, 선가에서는 우주 자연의 도를 주체삼아서 양성하는 방법을 가르쳐 청정 무위의 길을 주로 밝히셨나니, 이 세가지 길이 그 주체는 비록 다를지라도 세상을 바르게 하고 생령을 이롭게 하는 것은 다 같은 것이니라. 그러나 과거에는 유불선 삼교가 각각 그 분야만의 교화를 주로 하여 왔지마는, 앞으로는 그 일부만 가지고는 널리 세상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므로 우리는 이 모든 교리를 통합하여 수양·연구·취사의 일원화와 또는 영육쌍전 이사병행 등 방법으로 모든 과정을 정하였나니..” 라고 하였다.



  또한 정산 송규 종사는 도운편 7장에서 “과거 시대에는 모든 교법이 각각 편협한 지역에서 일어나 그 시대의 인심에 맞추어 성립되었으므로, 비록 일면에 치우치는 법이라도 능히 인심을 지도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세상의 교통이 더욱 열리고 시대의 사상이 서로 교환되므로, 사면을 다 통하는 원만한 법과 과불급이 없는 바른 법이 아니면 대중의 마음을 두루 지도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또는, 과거 시대에는 인심이 대개 미개하므로 모든 교법이 방편과 장엄을 많이 이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인심이 차차 밝아지므로 사리를 바로 해석하고 사실로 활용하는 법이 아니면 또한 대중의 마음을 지도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니라” 하였고,

  도운편 16장에서는 “과거에는 모든 지역의 교통이 불편하고 인지가 몽매하므로 불보살 성현들이 동서남북에 각각 지방을 맡아 분산 출현하시어 부분적으로 회상을 펴시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세계가 한집처럼 가까워진 까닭에 모든 불보살 성현들이 한 회상에 모이시어 판이 큰 회상을 벌이시나니라” 하였다. 이는 부분적인 교법교화에서 전반적인 정법교화로, 좁은 지역에 국한된 편협교화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교화로 나갈 길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도학적인 종교에서도 그 시대와 그 주어진 환경과 그 때 사회의 인지 발달 정도에 따른 교화주체가 바뀌어야 함을 선각자들의 교화주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3. 과학적인 당위성과 적합성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대 그리스시대로부터 이 세상 모든 물질은 4대원소인 물 불 공기 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어 왔으나, 수소 산소 탄소 등 새로운 기본 원소가 발견됨에 따라서 러시아의 멘델레프는 당시까지 발견된 60여 가지의 원소를 기반으로 원소주기율표를 발표하였고, 영국의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 탐험으로 연구된 “종의 기원”을 발표하여 진화론의 문을 열었다.

 이들은 새로운 세상의 발견으로 이끌었고, 1900년을 전 후하여 플랭크의 흑체복사이론으로 시작되는 양자물리학이 기존의 고전물리학을 대체하게 되어 사고범위를 인간의 인식이 미칠 수 없는 극미시세계로부터 광활한 우주의 거시세계에 이르기까지 우주물리체계로 확대하게 되었으며, 아인쉬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은 사고의 영역을 시공간체계로 확장하여 당시의 상식을 초월하는 획기적인 발전이 되었고, 불확정성 원리  파동이론 등 새로운 이론물리세계가 전개되었다. 또한 이때를 전 후하여 많은 발명품이 실용화 되었는데, 전신기 전화기 사진기 영사기 백열전등 냉장고 재봉틀 승강기 자동차 비행기 등 현대의 많은 생활 기구들이 대부분 발명되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달라진 밝고 편리한 새로운 세상이 전개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획기적인 물질문명의 발달은 인류문명 발달사로 볼 때 결코 우연한 것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며, 정신세계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의 전개를 예고하는 것이 되었다. 또한 이시기에 처음으로 신체 단련이 기술로 표출되는 올림픽이 개최(1896년)되었으며, 동학농민운동으로 유발된 갑오개혁(1894년)은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정산종사는 국운편 32장에서 “근세의 동란이 갑오동란을 기점으로 하여 일어났나니, 동란의 비롯이 이 나라에서 된지라 평화의 발상도 이 나라에서 되리라” 하여 새 시대의 전개를 예견하였다. 뿐만 아니라 1914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과학의 발전에 따른 신무기의 실험장이 되었으며, 이로부터 더 성능이 향상된 무기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4. 원불교 개교의 당위성과 적합성

   이제까지 종교의 발달은 원시 인류시대에서부터 인간의 생활이 발전 되어감에 따라서 물질의 편의에 의한 인간의 욕심을 억제하고, 인간의 정신을 승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종교는 정신과 물질의 개념이 서로 다르지 아니한, 일체화된 의식으로 인간의 생활을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종교교리와 그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사람의 생활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고 말과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창출해 낸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원불교는 가장 이상적이고 실질적인 종교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후천시대의 주세불이고, 일원의 진리는 새 시대를 선도하는 후천시대의 대도정법이다. 후천세상은 세계가 하나 되고 사상이 통일되는 전반세계가 되기 때문에 도학과 과학이 병진되고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융화되어 평등세상 인권세상 상생상화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후천 주세불이신 대종사는 인류역사와 현실을 바르게 통찰하고 과학과 도학, 정신과 물질을 병진하는 새 세상, 영육이 쌍전하고 이사(理事)가 병행하는 새 세계, 새 역사의 문을 열기 위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를 내세우고 원불교를 창시하였다.

  대종사는  서품 8장에서 “우리가 건설할 회상은 과거에도 보지 못하였고 미래에도 보기 어려운 큰 회상이라, 그러한 회상을 건설하자면 그 법을 제정할 때에 도학과 과학이 병진하여 참 문명 세계가 열리게 하며, 동(動)과 정(靜)이 골라 맞아서 공부와 사업이 병진되게 하고, 모든 교법을 두루 통합하여 한 덩어리 한 집안을 만들어 서로 넘나들고 화하게 하여야 하므로, 모든 점에 결함됨이 없이 하려함에 자연 이렇게 일이 많도다” 라고 하여 새로운 회상의 건설 의지를 알리었다.



  이상에서 보인 인류문명의 발달사와 선각자의 교화활동과 과학문명의 발달과정으로 판단하건데 새 시대를 선도하는 대종사의 탄생(1891년)과 원불교의 개교(1916년)는 시대적 요청이요, 우주 순환원리에 따른 당연한 출현이고, 세계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원의 진리는 후천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교화 교법인 것이다. 

  인류가 생활을 영위하는 한 과학의 발달은 중단 되거나 정체되지 않을 것이며, 종교도 생활을 떠나서는 존재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원불교는 종교와 과학이 서로가 상보적인 조화를 이루는 원만한 생활종교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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