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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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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분노는 아름다운 것이다.(1) -권도갑 교무님-

관리자 2009.07.31 09:00 조회 수 : 2723

분노(화)는 아름다운 것이다. (1)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는 그대들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억지로 없애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희·로·애·락을 곳과 때에 마땅하게 써서 자유로운 마음 기틀을 걸림 없이 운용하되 중도에만 어그러지지 않게 하라고 하며, 가벼운 재주와 작은 욕심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그 재주와 발심의 크지 못함을 걱정하라 하노니, 그러므로 나의 가르치는 법은 오직 작은 것을 크게 할 뿐이며, 배우는 사람도 작은 데에 들이던 그 공력을 다시 큰 데로 돌리라는 것이니, 이것이 곧 큰 것을 성취하는 대법이니라.](대종경 수행품 37장)


많은 사람들이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분별을 하고 있으며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대부분 화를 내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분노하는 것은 나쁘므로 어떻게 하면 화를 내지 않게 하는가를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이를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무조건 멈추고 참는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학생들이 발표하는 마음공부일기를 보면 대부분 일어나는 마음을 참는 공부를 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문제가 겉으로는 해결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마음이 깨어나는 일을 어렵게 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참는 공부를 유무념으로 오랫동안 많이 하면 어느 듯 자기감정을 잃어버리고 화를 낼 줄 모르며 감정이 없는 불행한 사람이 된다. 그러면서 마음의 깊은 곳에는 분노가 차곡차곡 쌓여서 이것이 여기 저기 몸을 상하게 한다. 이 분노가 밖으로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 필요 없는 긴장을 많이 한다. 정신을 많이 쓰게 되어 늘 피곤하며 두려움이 많아지고 활기찬 삶을 살수가 없게 된다.

공부한다고 하면서 자기감정을 속이게 되고 겉과 속이 다른 근엄한 모습을 지니며 답답한 삶을 산다. 결국 쌓인 분노로 어두운 무명심이 생기고 마음의 자유를 잃게 되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깨어나야 한다.


대종사님은 대종경 수행품에서 희(喜) 노() 애(哀) 락(樂)을 걸림 없이 운용하라고 하시고, 이것이 큰 도를 성취하는 대법이라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분별하여서 <희>는 좋아하고 <노>는 싫어하며 <애>은 싫어하고 <락>은 좋아하였다.

이러한 분별주착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여실히 살펴야 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마음들을 분별없이 잘 살펴보면 일어나는 모든 마음이 소중하며 나를 깨어나게 하고 모두가 나에게 필요한 것임을 발견한다.


일어나는 마음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며 모두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뿐이다. 기쁜 마음도 좋은 것이며 분노도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다. 슬픔도 소중하며 즐거움도 좋은 것이다. 대종사님은 이들 마음을 억지로 없애지 말고 수용하여 걸림 없이 운용하라 하셨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우리가 기쁠 때 기뻐하고 분노할 때는 분노하고 슬플 때 슬퍼하고 즐거울 때 즐기는 것이 깨어있는 삶이고 살아있는 사람의 건강한 모습이다. 일어나는 마음이 어떤 것이라 하여도 반갑게 수용하고 이를 소중히 하며 천천히 느껴보자. 그러면 내 마음이 살아나고 편안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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