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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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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지금 이 순간의 인과 -원교선 교무님-

관리자 2009.08.03 09:00 조회 수 : 2795

지금 이 순간 나의 생각이 마음의 밭에 씨를 뿌려서 감정이라는 에너지를 받으면 그 결실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온전한 생각과 이에 상응하는 감정을 갖게 되면 올바른 취사는 자연히 따라온다.

지금 여기에서 밝고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보자. <내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가 상생의 인연이다.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지금 이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지금 나의 존재가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등 이다.

한 순간에 생각의 씨를 심으면 지금 여기에서 그 결과가 나타난다. 이처럼 나타난 과(果)에 대한 생각이 인(因)이 되어서 또 다른 과(果)를 나타낸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과의 이치에 대해서 다시금 밝혀 둬야 할 것이 있다. 일어나는 과(果) 그 자체가 인(因)이 되는 것이 아니고 결과에 대한 나의 생각이 인(因)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원인을 나 밖에서 찾아서 인과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건이나 인연 등이 지금 나의 삶을 움직이는 원인(宿命的 因果)이 될 수가 없다. 진정한 원인은 과거에 대한 생각이 원인이고 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가 있다. 지난날의 어떤 경험도 지금 그것에 대한 한 생각에 따라 다르게 수용된다.

예를 들면 과거에 친구한테 배신을 당했다. 내가 피해자로 느끼고 그 사실을 악몽으로 생각하며 원망 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나에게도 남을 배신하는 마음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얻게 되었음을 감사할 수도 있다. 똑같은 사실을 두고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모든것은 지금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이처럼 인과의 바른 이해는 나의 과거에 지은 모든 것(宿業)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한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인과는 힘이 내 마음에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일깨워준다. 내가 조물주이고 주인이며, 나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일도 결국은 인과를 바르게 실천할 때 가능한 것이다.

과거의 어떤 삶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의 착각이다. 미래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에 대한 지금 여기 나의 생각이 원인이 되어서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기쁘게 할뿐이다.

때문에 언제나 삶의 문제 앞에 마음을 먼저 살피라는 것은 그 원인을 마음에서 찾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