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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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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의 향기

聖者의 心法으로 거듭나자

원기 95년(2010)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교도와 전 국민과 전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크신 은혜와 가호가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물질 중심의 욕망과 이기심에 하나의 경종이 되었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도 소통과 배려의 부족으로 갈등이 증폭돼 마음이 무거웠으나 지도층과 모든 국민들이 도덕적 각성을 하고 사회적 갈등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교단적으로는 원불교 100년 성업을 향한 지혜를 결집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고, 또 재가출가 교도들이 합심 합력하여 교화교육자선 각 분야에서 교단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대봉도대호법의 여러 법훈자를 배출하여 개벽회상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은 물질의 속박과 정신문명의 쇠퇴로 인류의 도덕성은 점점 무너져 가고 있으며, 도처에서는 각종 위기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도덕성 회복과 실천이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도덕성 회복이 소태산 대종사께서 주창하신 정신개벽의 목표요, 보은상생의 초석이며, 낙원세계의 바탕입니다.

새해에는 소태산 대종사를 비롯한 역대 스승들께서 염원하신 낙원세계를 책임지는 성자의 심법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첫째, 때때로 텅 빈 본래 마음을 비춰 봅시다[時時照空].

일찍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형상 없는 허공법계를 소유하는데 공을 들이라”고 하셨고, 정산 종사께서는 “자신과 가정과 나라를 다스리되 빈 마음으로써 하고, 모든 동지와 동포를 대할 때에도 빈 마음으로써 화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원래 텅 비어 어떤 경계(境界)에도 주착함이 없는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입니다. 이 텅 빈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입니다. 텅 빈 마음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허공법계를 소유할 수 있으며, 자신과 가정과 나라를 잘 다스리고, 모든 동지와 동포와 화합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선악과 이해를 벗어난 성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텅 빈 본래 마음을 지키고 활용하는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여 마음의 힘을 얻어 큰살림의 원동력을 삼으며, 다른 사람까지도 넉넉한 큰살림을 하도록 깨우치는 데 정성을 다합시다.

둘째,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됩시다[處處作主].

사람은 누구나 유아독존의 존재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보배가 있어도 내가 그 가치를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처럼 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고귀한 존재입니다. 이 고귀한 나를 찾아서 주체적 삶을 사는 참 주인이 됩시다.

참 주인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완수하는 열정적 인물이며, 어떤 상황에도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환경을 고쳐가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눈앞의 이해에 사로잡히지 않고 멀리 넓게 보고 행동하며, 시방삼계를 내 집으로 여기는 진리적 삶을 살아갑니다.

또한 참 주인은 결코 스스로 주인이라는 상(相)이 없어 남도 주인으로 모시므로 더 큰 주인이 됩니다. 세상은 지금 곳곳에서 큰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국한 없는 참 주인으로 거듭나 대보은을 하며, 내 주변의 모든 사람도 함께 세상의 참 주인으로 인도하는 성자의 심법을 가집시다.

셋째, 어떤 일을 하든지 은혜를 생산합시다[事事生].

사람은 일생 동안 수많은 일을 만들고 처리하면서 그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하며 살아갑니다. 일하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중생은 영리하게 제 일만 하는 것 같으나 결국 자신이 해를 보고, 불보살은 어리석게 남의 일만 해주는 것 같으나 결국 자기의 이익이 되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통해서 끊임없이 은혜의 샘물이 솟아나게 하여 은혜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라는 가르침입니다.

은혜가 메마르면 병든 사회가 되고, 그것은 곧 파란고해의 세상일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마다 은혜를 생산하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이요, 가정사회국가세계가 광대무량한 낙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기가 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두루 도움이 되도록 하며, 일의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공정하고 인도정의에 맞도록 함으로써 은혜를 생산하는 성자의 삶으로 거듭납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그대들이 나의 법을 붓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도 중한 일이나,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만고후세에 이 법통이 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은 더욱 중한 일”이라고 부촉해 주셨습니다.

새해에는 이 말씀을 받들어 본래 마음을 찾고,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 되어,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개벽성자(開闢聖者)가 됩시다.

원기 95년 새해 아침

종 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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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95년 종법사님 신년법문 (聖者의 心法으로 거듭나자) 관리자 2010.02.22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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