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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야기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2570

오늘?책을 읽다보니 장마이야기가 나옵니다.

장마란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공기덩어리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랍니다.

남쪽의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북쪽의 차가운 오호쯔끄해 기단이 만나면 그사이에 하나의 전선이 형성되는데, 대체로 두 공기덩어리의 힘이 엇비슷한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이 전선대가 한반도 부근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내내 비를 뿌리는 것이랍니다. 이때가 우리에게는 장마철이지요.

이를테면 이 두 공기덩어리의 힘이 대치상태에 있을 때 비로소 장마라는 이변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한쪽 덩어리가 제압되거나 밀리면 장마는 일어날 수 없는 것이랍니다.

음기운과 양기운이 극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일어나는?자연의 섭리에서 인간 삶의 단면을 비춰보게 됩니다. 한편이 이기면 한편이 지게 되면서 하나의 결과를 내면서 그 관계가 종료되는 것이지요.

사람의 죄복을 알려주는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각자 지은 바를 받는 가운데 일어나는 음양의 기운은?서로 이기려는(相勝)의 작용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받아야 할 순간 또는 지어야 할 순간?어느 기운을 취하느냐에 따라 새로 짓는?업의 인과가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

지혜가 있는 사람은 끝까지?눌러 이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대치관계를 물러서면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상대가 나를 이긴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한발 물러섬으로써 그와 나와의 관계 속에 새롭게 빚어질 안좋은 업을 청산하는 것이니?내가 더 득을 보는 것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그러셨지요.

"네가 갚아야 할 차례에 참아버려라. 그러면 그 업이?쉰다. 그렇지 않고 네가 지금 갚는다면 저 사람이 다시 갚을 것이고 그러면 그 상극의 업이 끊일 날이 없을 것이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업을 받고 업을 지을 순간에 음양의 기운을 잘 봅니다. 그래서 잠시 이길 기운으로 내 심신을 작용하는 게 아니라,?서로 이익이 되는 상생의 기운으로 심신을 작용하는 것입니다.

올 여름도 장마를 맞이할 텐데, 그 비를 맞이하면서 인과의 이치를 조명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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