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음 이야기

본문시작

마음 이야기

맨유는 박지성인데요?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3026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일성의 한 귀(句)인 "만유(萬有)가 한 체성(體怯)이요"를 읊조리고 있는데 , 옆에서 축구공을 갖고 놀고 있던 아이가 "맨유는 한지성이 아니라 박지성인데요?" 그럽니다.?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줄여서 "맨유"라 함)에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말에 하하하?웃었습니다. 축구에만 온통 관심있는 아이에게는 박지성이라는 이 시대 이 나라의?축구 영웅 "박지성" 비슷한 이야기만 나와도 눈이 뜨이고 귀가 번쩍 뜨이겠지요.

아이만이 아닙니다. 요즘 신문을 보면 대선을 염두에 둔 사람들의 마음은 자기편에 있는 사람들, 또는 자기를 지지해 줄 사람들만이 주관심사입니다. 보수주의자는 진보를 내치고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를 배척합니다.

주식에 돈을 쏟아부은 사람은 주식시장에만 관심이 있겠고, 병에 든 사람은 병을 치료하는데 온통 마음을 둘 것입니다. 종교를 신앙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신앙하는 종교에 근본주의 성향으로 치우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을 무시하다 못해 저주까지 합니다. 심지어 같은 이슬람교신자인데도 시아파와 수니파는 적대시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쟁이 끊이질 않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바로 앞만 보고 살다보니 만물을 못 보는 것입니다. ?

나는 우주만물 즉 우주만유 덕분에?지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주만유 중에는 나를 도와주는 인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대치하는 인연도 함께 있습니다. 도와주거나 반대하거나 드러내놓고 하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내 눈앞에 드러나지 않고 도와주는 인연이 있습니다. 그것이 한데 어우러져 우주만유를 이루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성자들이 진리를 깨닫는데 그 첫발은 바로 눈 앞에 있는 우주만유를 의문의 대상으로 삼아 시작하였습니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 우주 만유, 우주 만물, 삼라만상, 일체 만물, 사은님은 각기 서로 달라보이고 달리 들리지만 한 몸뚱이요, 한 성질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달리 보이고 달리 들리는 채로 구분하다보면 천만가지 이겠지만, 그 천만가지는 결국 하나로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하나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천만가지가 천만가지가 아닌 하나로 보일 때 진리를 아는 것일 겁니다. 천만가지를 천만가지로 보니 천만 번뇌가 치성하지요.

내 눈 앞에만 집착하면 온천지 일체만물 즉 만유를 보지 못합니다.

일원상법어에 첫 귀절에 그러셨지요.

"이 원상을 각(覺)하면 시방삼계가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 알며,"라구요.

살아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일원상 진리를 바로 알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저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새벽 좌선을 하다보니 망념이 치성하여 "여기?좌복에 앉아 있는게 누구인가?"하며 대치해보았습니다.

어제도 앉아 있었고, 오늘도 앉아있고 내일도?앉아 있을 테인데요.?그 누가 앉아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좋은마음먹기운동1-권도갑교무님 관리자 2010.04.06 2780
22 밀물과 썰물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3 3009
21 이 무슨 뜻인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3 3073
20 인연이 다한 병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977
19 고뇌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74
18 살리는 일 죽이는 일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60
17 빛의 바탕이 되는 어두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11
16 나의 멘토 "아빠"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211
15 된장국이 왜 이렇게 쓰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88
14 거기 기독교 단체인데?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88
» 맨유는 박지성인데요?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26
12 마음의 키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97
11 도미덕풍(道味德風)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181
10 받을 게 많나 갚을 게 많나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963
9 사람 미워하는 것도 기운이 있어야 한다.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64
8 장마 이야기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570
7 엘리베이터 안 통닭 냄새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310
6 내 가슴에 사랑의 잔은 -원교선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116
5 화를 내라. 그리고 책임지라. -권도갑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226
4 행복한 가정의 비결-원교선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