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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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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이 왜 이렇게 쓰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2888

며칠간 감기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안에서 씹는?밥알이 까실까실했습니다. 늘 맛있게 먹는 중앙총부 된장국맛도 쓴 맛이 들었습니다.

"감기 몸살에 입맛까지 없으니 된장국도 쓰네."

"그러죠. 오늘 따라 된장국맛이 좀 쓴 편인데요."

앞에 앉아있던 교무님이 응수합니다.

"아닌데. 그 맛 그대로야. 자네도 감기 다 안 떨어졌나봐." 옆에 있던 교무님이 웃으면서 말합니다. 내 말에 응수한 교무님도 며칠 심하게 앓다가 얼마 전에야 나아진 상태입니다.

사람이 세상 사는?일이 그렇습니다.

자기가 아는대로 판단하는 일이 참 많지요. 된장국은 그대로인데 자기의 입맛대로 된장국을 평가하듯 대상은 여여하게 그대로인데,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여 관계를 그르치는 일이?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된장국맛이야 열흘 쯤 지나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제대로 느낄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질 못합니다. 한번 굳어지면 그대로 오래 가지요. 그것은 마치 감기 몸살을 앓고 있어서 본인이 정상이 아닌데도 정상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마음에 병이 든 상태입니다.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은 지혜를 얻어야만 가능해집니다. 내가 얻은 지혜광명을 비추어?나를 바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인연따라 경계따라 생겨난 그런 마음들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혜의 힘이 강하면 그것들을 일시에 거두어 낼 수 있지만 약하면 단방약을 쓰는 수준에 그칠 것입니다.

입맛이 돌아올 때 쯤 제 지혜도 더 밝아져 제 마음에 남아 있는 그런 병도 치유가 되도록 서원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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