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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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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토 "아빠"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3211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효림이가 학교에서 가져왔다며 종이 한장을 내밉니다. "나의 장래 희망과 나의 멘토"입니다. 요즘 1대 1 관계형성의 방법으로 멘토링이 성행하더니 아이들 학습에도 도입되나 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멘토"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에서 따온 용어로,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교사·후원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장래 희망란에 "교무님"이라 적고 나의 멘토로 "아빠"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아이의 일기 끝에 감정해주시는 답글을 보면 아이의 일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신가 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원불교"와 "교무님"에 대해 제가 아는대로?설명한다는데 자기의 희망이 아직껏 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매사에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의 원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아이는 별스럽게 욕심도 없는 녀석입니다. 어제는 일기에 보니 엄마가 쓰레기를 버리면 500원을 준다고 했다는데 "나는 500원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바쁜 엄마를 도와드리는 것이고, 설사 그 돈을 주신다 해도 내가 쓰지 않고 어려운?이웃을 돕기 위해 저금을 할거다."고 적었습니다.

다음주면 아이가 가져온 용지에 멘토로서 내용을 적어보내줘야 합니다. 아이가 교무가 되기 위해 어떤 꿈을 길러야 하고 어떤 마음씨를 가져야 하는지 성실하게 조언을 해줘야 합니다. 아이의 꿈을 아빠의 눈높이로 지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의 꿈이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아빠의 일입니다.

제가 저만한 때를 돌아보면 희망이 여러차례 바뀌었는데 저 녀석은 한번도 안바뀌었으니 다행입니다.?아이의 앞길을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결국 생각지도 않은 교무의 길로 들어섰으니 앞 일이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원대로 교무의 직을 끝까지 가기를 바라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곳에서 어느 일을 하든지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나 나의 발전과 일과 공부의 성공을 위해서는?"멘토"가 있어야 합니다.

멘토가 없는 사람은 그만큼 앞길이 더딜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세 가지 제도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나니, 하나는 마음에 어른이 없는 사람이요, 둘은 모든 일에 염치가 없는 사람이요,셋은 악을 범하고도 부끄러운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라."라 하셨지요.?<대종경 요훈품 38>

멘토는 내 마음의 어른입니다. 멘토는 멘토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겠지만, 나는 나의 멘토에게서 오직 배울 뿐 그분의 허물을 논하지 않아야 오롯이 배우게 됩니다.

내가 마음공부를 하는데 멘토는 누구인지 적어나가 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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