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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바른 인성 기르고 마음 다스리는데 큰도움 됐으면"


김도심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장 내달 3일 육군3사 교당 봉불식


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다음 달 3일 오전 11시 영천 육군3사관학교 원불교 승룡교당 봉불식을 갖고 이를 기념하는 대법회를 연다. 이날 사관생도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원불교는 내년 창시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날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종법사도 2007년 방문 이후 7년 만에 원불교 대구경북교구를 찾는다. 물론 이 행사에도 참석한다. 24일 대구원음방송사에서 김도심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육군3사관학교는 2011년 2월부터 원불교 영천교당 명의로 교내 원불교 종교 활동을 운영했고, 3년여 만에 정식으로 원불교 교당을 세우게 됐다. “처음에는 한두 명씩 원불교 종교 활동을 찾더니 점차 늘어나 300여 명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장병들에게 원불교를 찾아 온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우리글로 된 쉬운 경전과 굉장히 평범한 종교 의식 등이 ‘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원불교는 2006년 3월 국방부로부터 군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들어서는 신축 교당은 대지면적 2천560㎡, 건축연면적 885,16㎡(268평)에 지상 2층 규모다. 이 교당 설립을 위해 대구경북교구 교도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았다. “수많은 교도들이 1천원부터 수천만원까지 교당 설립 기금을 냈습니다. ‘개미의 힘’이지요.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에 종법사님을 초청한 것입니다."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은 원불교 교당을 장교들의 요람인 육군3사관학교에 세우게 된 취지도 밝혔다. “원불교에서 공부의 의미는 수양력, 연구력, 취사력(실천하는 힘) 등 삼대력을 얻는 것입니다. 군인들에게 적용하면 지장과 덕장이 되는 길 및 리더십 배양으로 연결됩니다. 최근 윤 일병 사건 등 군기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현역 영관급 장교로 있는 한 교도는 ‘현장에서 보면 관심사병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장병이 절반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병들이 바른 인성을 기르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원불교가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내년 원불교 창시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에게도 큰 의미다. “다른 교구에 비해 교세가 약한 편인 대구경북교구가 교화, 교육, 자선의 3가지 요소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내년 목표입니다.”

한편, 경산 종법사는 2006년 13대로 취임했고, 2011년 7월 14대로 재선출됐다. 종법사 임기는 6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원불교 청주교구 교구장, 원불교 교정원 원장 등을 지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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