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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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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야기

만나는 인연을 부처로 보자.-권도갑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2097

만나는 인연을 부처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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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행복캠프에서는 만나는 인연과 세상을 부처로 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곳곳이 부처(處處佛像)이며 지금 여기서 깨어나라(無時禪)는 말씀을 새롭게 실현하여 삶을 풍요롭게 꽃피워야 한다. 이것이 시대의 절실한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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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처음 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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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모든 인연들을 처음 보는 사람으로 만나자. 이미 우리는 만남의 인사를 언제나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다. 지금 만나는 모든 것은 처음 보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무상(無常)으로 보고 공(空)으로 보는 비결이다.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다. 어느 것 하나도 고정된 실체가 없다. 일체 경계가 허상이다. 수행자가 이 사실에 눈을 뜨면 나날이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만남이 언제나 마지막이 된다. 영영 다시 만날 수가 없다. 때문에 순간순간이 얼마나 절실하고 애틋한지 모른다. 눈을 비비고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날 때(刮目相對) 나는 늘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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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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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오면서 언제나 문제를 만들고 이를 푸는 것을 습관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때문에 현실에서 문제를 분명하게 발견하고 밝게 진단하는 것을 의식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생각과 논리의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고 이를 다시 해결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왼 세상이 모두가 문제투성인 것 같이 보인다. 여실히 살펴보면 이 세상은 문제가 없다. 만나는 사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누구도 깨끗하고 순수하다. 오염되지 않았다. 만약에 문제가 보인다면 자신이 고정관념의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뿐이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 나의 굳은 관념이 정화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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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최고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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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만나는 인연은 최고의 인연이다. 우연은 없다. 이생에서 그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만난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지중한 뜻이 있다. 상대의 선을 통해서 나의 선이 들어나고 악을 통해서는 나의 악이 정화된다. 내가 만나는 인연을 최고로 볼 때 그 순간 내가 최고가 된다.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친구 등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나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해주는 소중한 인연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 나쁜 사람(원수)이란 없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의 일터가 최고의 일터이며 나의 학교가 최고의 학교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성지이다. 이는 내가 결정한다. 지금 여기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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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인연을 처음 보듯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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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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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존재로 지켜보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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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닦고 깨어나게 하는 경이로운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