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입니다.>

故 金中 前 統領 尊靈 前에

우리는 지금 민족의 크신 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金中 前 統領께서는 우리들 가슴에 너무 크게 자리하고 있기에 서거에 대한 소식이 믿어지지 않고, 그 슬픔을 다 형언하지 못하겠나이다.

金中 前 統領께서는 탁월한 통찰력과 지도력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백절불굴의 신념과 용기는 하늘을 뚫고 대경륜의 실천력은 대해장강과 같았습니다.

항상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심에 서서 이 나라의 민주화를 목숨 걸고 이루어낸 위대한 정치가였으며, 국가가 경제 환란의 위기를 당하였을 때는 국민의 잠재력을 결집시키는 금모으기운동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국가 지도자였습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남북 화해·협력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이러한 활동 등의 결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는 마지막 남은 이 분단의 땅에 평화가 열리기를 염원했습니다.

故 金中 前 統領 尊靈이시여!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민족의 평화통일의 염원을 외치며 용서와 관용의 정신으로 위인달사의 위대한 삶을 유감없이 보이셨습니다.

이제 태어나면 가고, 가면 오는 진리의 섭리에 의하여 떠나시게 되었으니, 그동안 국사에 지치신 심신을 잠시 쉬고 쉬어서 청정일념에 머무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오시는 생애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으로 우뚝 서도록 하시고, 나아가서 인류를 구원하는 큰 스승으로 오시기를 심축하면서 다음 법구로 영별의 슬픔을 달래고자 합니다.

故 金中 前 統領 尊靈이시여!

哉偉人逝去兮요

不屈義氣貫失中이라

愛國偉業妊泰山이요

平和熱世界光이라

伏願失宮休休하여

永生人類成師하소서

슬프다! 위인의 서거 소식이여

불굴의 의기는 하늘을 뚫고

나라 사랑의 위업은 태산과 같네.

평화의 열정은 세계의 광명이라

잠시 천국에 의탁하여 쉬고 쉬어서

영원토록 인류의 큰 스승이 되소서.

원기94년 8월 19일

종 법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