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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덕풍(道味德風)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3181

해마다 한차례 갖는 전무출신(원불교 성직자) 훈련에 참석했습니다.

경산 장응철 훈련원장님께서 결제식 설법에 "도미덕풍(道味德風)"하라고 당부하시면서 교정원장 재직시 서울 종교인예술제에 참석했다가 있었던 일을 들려주셨습니다.

원장님은 이 미술제에 "道味德風"이란 글을 써서 출품하셨다고 합니다. 글을 써준 지가 한참되어서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무심코 작품들을 둘러 보고계셨답니다. 그런데 그 중 한분이 원장님의 작품을 보시고? "교정원장님, 도의 맛이 어떻습니까?"하고 물으셨답니다. 원장님은?무슨 영문인지 몰라 멈칫하고 있는데?옆에 계신 스님이 "도맛이요? 맹물맛이지요."?하기에 껄껄 웃고 말았답니다.

"도맛이 맹물맛이라." 하는 것은 물에 그 어떤 것도 더할 것도 덜한 것도 없는 물의 맛이겠지요. 원만구족 그 자체이겠지요. 분별시비도방하(分別是非都放下)한 마음이 도와 합일한?마음일 것이니 도에 무슨 맛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도도 "도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 맛을 보라는 것이지요. 뭐라할 수 없으니 ?그 맛은 "언어도단"이라 하고 "차나 한잔 드시라"며 일축하고 맙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그 맛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상심(平常心)이 곧 도라 했습니다..어떤 경계에도?평상심을?유지하는 것이 도이요, 거기에서 즐기는 맛이 도의 맛이겠지요.

이 훈련에 들어오기 전 내가 알고 있는 맛이 도의 맛인지 그 진수를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그 맛을 다시 회복하여 훈련을 마치고 가는 것이 이 훈련의 소득이겠지요.

그 다음에 덕의 바람을 불리라고 하셨습니다. 법문에 응용무념(應用無念)이 덕(德)이라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좌선 끝에 좌선을 주례히신 교무님께서 마침 정산종사 법어 공도편 22장을 봉독해주셨습니다.

"그 사람을 가까이 하면 까라지던 공부심도 일어나고 없던 사업심도 생겨나며, 의혹이나 원망심도 풀어지고 있던 걱정 근심도 사라지게 하는 사람이 있나니, 이러한 사람은 곧 그 마음이 살아 있는 사람이요, 따라서 동지들의 마음을 살려 주고 이 회상을 이뤄 내는 주인공이니라."

덕풍을 가진 사람이 불리는 바람과 심법을 가르쳐주신 법문입니다. 덕풍인 동남풍을 불리면 만나는 인연마다 심화(心和) 기화(機和)가 됩니다.

원장님께서 훈련을 통해 얻으라고 하신 "도미덕풍(道味德風)"

이 훈련 때 뿐 아니라 평시의 마음 표준으로 삼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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