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음 이야기

본문시작

마음 이야기

인연이 다한 병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09:00 조회 수 : 2977

아침마다 면도를 하고 스킨을 바릅니다. 오늘은 그동안 써왔던 스킨병을 거꾸로 세워 마지막 한방울까지 따르고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후배 교무가 선물이라며 줬는데 언제 받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참 오랬동안 고맙게 썼는데, 스킨은 제 얼굴을 스쳐 어디론가 갔고, 제 몸에?담고?있던 스킨과 인연이?다할 때까지 기다렸줬던 병 역시?인연을 다하니 쓰레기통으로 가고 저 병 역시 재생이 되어?또 어딘가에 쓰여질 것입니다. 그래도 이 우주 안 어딘가에 있겠지요.?

인연이 다해 놓는 것은 병 뿐만이 아닙니다.

그렇게 인연이 다하면 내게서 떠나보내거나 놓게 마련인데, 인연이 다했음에도 떠나보내지 못하거나 놓지 못한 일이나 인연들이?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애착이든 탐착이든 원착이든 다 집착 때문이지요. 그 집착때문에 마음도 힘들도 몸도 힘들고 그럽니다. 그렇게 놓지 못하고 있는 동안 또 다른 번뇌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 한달 일년 수년 일생을 살아가면서 인연을 다한 것에는 집착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만, 아직도 남아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상대로 인해 생긴 일도 있겠습니다만, 알고보면 내가?연이 다한 인연에 착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빚어낸 일이지요.

제가 버린 병이 되었든 재물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그에 비교하지 못할 정도의 사람이 되었든 크고 작고 할 따름이지 인연이 다하면 놓고 가는 일은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알고 실행하는 것이 마음공부하는 사람이?마음을 원만하게 하고 마음을 비우는 일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좋은마음먹기운동1-권도갑교무님 관리자 2010.04.06 2780
22 밀물과 썰물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3 3009
21 이 무슨 뜻인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3 3073
» 인연이 다한 병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977
19 고뇌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74
18 살리는 일 죽이는 일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60
17 빛의 바탕이 되는 어두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11
16 나의 멘토 "아빠"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211
15 된장국이 왜 이렇게 쓰지?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88
14 거기 기독교 단체인데?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888
13 맨유는 박지성인데요?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26
12 마음의 키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97
11 도미덕풍(道味德風)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181
10 받을 게 많나 갚을 게 많나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963
9 사람 미워하는 것도 기운이 있어야 한다.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3064
8 장마 이야기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570
7 엘리베이터 안 통닭 냄새 -나상호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310
6 내 가슴에 사랑의 잔은 -원교선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116
5 화를 내라. 그리고 책임지라. -권도갑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226
4 행복한 가정의 비결-원교선 교무님- 관리자 2009.08.01 2173